<뇌졸중의 경과>
급성 뇌졸중 발생 후에는 초기 신경학적 악화를 비롯한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 신경학적 악화는 뇌졸중 환자의 예후를 나쁘게 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는 뇌 손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급성 뇌졸중 환자는 뇌졸중 전문치료실에서 체계적인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1. 뇌경색의 경우.
뇌경색에서의 초기 신경학적 악화는 증상 발생 후 24시간에서 72시간 이내의 급성기에 주로 발생한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뇌경색 발병 후 3주 이내에 발생한 초기 신경학적 악화나 신경계 이상은 약 15%의 뇌졸중 환자에서 나타났다고 한다. 이는 뇌졸중의 진행, 초기 재발 뇌졸중, 증상 출혈변환, 뇌부종 및 뇌탈출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나타날 수 있다.
2. 뇌출혈의 경우.
뇌출혈에서도 초기 신경학적 악화가 나타난다. 뇌내출혈의 경우, 혈종의 팽창, 뇌실 내로 출혈이 확산된 뇌실내출혈, 재출혈, 뇌부종, 수두증이 초기 신경학적 악화의 주요한 원인이다. 뇌내출혈 발생 후 48시간 이내의 환자 약 33%에서 초기 신경학적 악화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거미막밑 출혈의 경우에는 재출혈, 혈관연축 및 그에 따른 뇌경색, 그리고 수두증 등에 의해 초기 신경학적 증상 악화가 나타날 수 있다.
그 외에 발생할 수 있는 급성기 신경계 합병증으로는 뇌졸중 후 발작, 뇌졸중 후 섬망, 두개 내압 상승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뇌졸중 후 예후를 안 좋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신경계 합병증의 예방과 신속한 확인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 뇌졸중의 예후>
1. 뇌경색의 경우.
뇌경색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이 된다. 첫 뇌경색 후 30일 내 치명률은 각 나라마다 차이는 있으나 5~25% 정도이고, 우리나라의 경우 2008년에 30일 이내 치명률이 7.3%로 보고되어 있다. 뇌경색의 장기 치명률은 5년 동안 40~60%로 보고된다. 심하지 않은 뇌경색이라고 하더라도 장기 예후는 좋지 않을 수 있다. 중요한 사망 예측 인자로는 나이와 초기 임상 중증도, 뇌졸중 합병증과 동반 질환 등이 있다.
뇌경색의 재발은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 증가의 주된 원인이다. 1개월 이내에 1.7~4%, 1년 이내에 6~13%, 그리고 이후 2~5년까지는 매년 5~8%씩 증가하여 결과적으로 5년 이후 재발률은 19~42%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뇌졸중 환자에서 적극적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를 해야 하는 근거이다. 특히 발병 1년 이내 뇌경색의 재발 위험은 이후 4년간 평균 재발률의 두 배 정도로 높으므로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뇌경색 발생 후 기능 회복은 대부분 첫 주에 발생하고, 3개월에서 6개월이 지나면 정체기에 도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18개월까지도 좋아졌다는 보고가 있다. 일반적으로 12시간에서 7일 사이에 신경학적 결손 회복과정이 서서히 시작된다. 회복의 시간 경과와 정도는 어느 정도의 신경학적 결손이 있었느냐에 따라 다양하지만, 가벼운 증상은 심한 증상에 비해 더 빨리 더 완벽히 회복된다. 대체로 뇌졸중 후 6개월째의 기능 장애 상태가 향후 생존 및 장기 예후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일반적으로 뇌경색 후 생존자 중 6개월째에 독립생활이 가능한 사람은 40~65% 정도로 알려져 있다.
2. 뇌출혈의 경우.
뇌내출혈의 30일 사망률은 35~52% 정도이다. 이 중 절반 정도는 첫 2일 이내 사망한다. 뇌출혈 후 장기생존율은 일반집단보다 떨어져 첫해에는 4.5배 이후로 6년까지 2.2배 높다는 보고가 있다. 주된 사망 요인은 뇌졸중과 허혈성 심장 질환이다. 뇌내출혈의 재발은 고혈압 뇌출혈에서는 5% 정도 되고, 첫 뇌출혈 후 2년 이내가 가장 흔하다. 뇌내출혈의 환자 중 12~39%는 독립기능을 할 수 있는 상태로 돌아온다고 알려져 있다.
거미막밑 출혈의 사망률은 51%까지 높게 보고된다. 약 10%의 환자는 병원 도착 이전에 사망하고, 15%가량은 거미막밑 출혈 발생 24시간 이내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다. 거미막밑 출혈은 2.2~3.5%에서 재발한다. 특히 수술이나 혈관 내 중재 시술을 받지 않은 군에서는 재발이 더 많이 발생한다. 재출혈은 첫 2주간 20%, 60일 이내 50%에서 관찰되고 6개월 이후로도 연간 3%의 발생률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위험성 때문에 치료 후에도 적절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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