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이 의심되면 즉시 환자를 병원으로 옮겨 재빨리 치료를 받게 해야 한다. 혈전 용해술과 혈전 제거술의 효과가 제한된 시간 내에서만 증명되어, 응급 치료에 대한 골든타임이 있기 때문이다. 또 뇌졸중의 치료는 뇌졸중의 원인이 허혈성인지 출혈성인지에 따라 각기 다른 치료법을 사용하게 된다.
1. 급성 뇌경색의 치료.
첫째, 혈관 재개통 치료.
뇌혈관이 막힌 지 얼마 되지 않은 환자는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피떡)을 녹여서 재개통시키기 위해 정맥으로 TPA라는 혈전 용해제를 투여해 볼 수 있다. 뇌 조직은 불과 몇 시간 이내라도 혈류 공급이 차단되면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남긴다. 이러한 시간 이내에 혈류를 재개통시켜 뇌 조직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관건이다. 현재 혈전 용해제를 투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뇌경색 발생 시점으로부터 4시간 30분까지이다. 그러므로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게 되면 즉시 병원으로 오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치료가 잘 된 경우 즉시 증상의 좋아지기 시작하여 며칠 이내 완전히 증상이 회복되는 것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혈전으로 인해 큰 뇌혈관이 막힌 일부 환자에서는 증상 발생 6시간 이내에 동맥 내 혈전 제거술을 시도해 볼 수 있으며, 환자 상황에 따라 증상 발생 후 24시간까지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증상 발생 후 4시간 30분이 지났더라도 병원에 빨리 내원하시는 것이 좋다. 시술하게 되면 허벅지나 손목의 큰 동맥을 통해 뇌 안쪽의 혈관까지 긴 카테터를 밀어 넣고 혈전을 직접 제거하는 과정을 시도한다.
둘째, 항혈전제.
항혈전제는 혈전의 생성을 억제하는 약물로, 추가적인 혈전의 생성을 억제하여 증상 악화 방지 및 재발을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항혈전제는 아래와 같이 항혈소판제와 항응고제가 있다.
- 항혈소판제.
항혈소판제는 혈소판의 응집을 방해하여 혈전이 발생하는 것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항혈소판제의 대표적인 약물로는 아스피린이 있다. 가이드라인에서는 아스피린을 뇌경색 증상 발생 24~48시간 이내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그러나, 출혈 동반 여부나 환자의 혈관 상태, 동반 질환 등에 따라 투약의 시기나 약물 선택 등은 달라질 수 있다. 이런 항혈소판제로는 아스피린 이외에도 클로피도그렐, 실로스타졸, 티카그렐러, 트리플루살 등이 있다.
-항응고제.
항응고제는 혈액의 정체에 의한 응고를 저지하는 효과가 있으며 항혈소판제와 비교해 더욱 강력한 혈전 저해 효과가 있다. 대신 출혈 부작용에 대한 위험도 더 크다. 일반적으로 항응고 요법은 심장성 색전증에 의한 뇌경색이나, 응고 장애가 있는 뇌경색 환자에게 재발 예방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급성 뇌경색 환자의 경우 항응고제의 투여 시점은 환자의 뇌경색 크기나 신경학적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런 항응고제로는 헤파린, 와파린, 비타민K 비의존성 경구 항응고제 등이 있다.
2. 급성 뇌출혈의 치료.
우리나라에서의 뇌내출혈 대부분은 고혈압에 의한 뇌출혈이다. 이 경우 혈압 조절, 뇌압 조절 등의 응급 치료가 중요하다. 때로는 고인 피를 뽑아내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기도 한데, 모든 뇌출혈 환자에서 다 시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수술 치료는 적절한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뇌출혈 상태가 점점 심해지거나, 출혈량이 아주 많은 환자의 경우 고려할 수 있다.
거미막밑 출혈의 경우, 시간이 흐르면서 재출혈이 발생할 위험이 상당히 크므로 동맥류의 목 부위에 클립을 끼우는 수술이나, 늘어난 동맥류를 혈관 내로 폐쇄시키는 시술이 필요하다. 그 외 철저한 모니터링과 함께 혈압 조절과 체액 유지, 혈관연축을 막기 위한 니모디핀 처방 등이 동반되어야 한다.
3. 뇌졸중의 급성기 치료
급성 뇌경색 환자는 혈전 용해제나 혈관 내 시술로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를 받는 환자는 전체 뇌졸중 환자의 각각 10.7%, 3.6%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급성기 환자의 합병증을 줄이고 예후를 좋게 하기 위해서는 기본 치료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기본 치료로는 혈압 관리, 혈당 및 체온의 적절한 조절, 기도 및 적정 산소포화도의 유지, 탈수 방지 및 심장 모니터링 등이 있다.
뇌졸중에 의한 뇌손상 부위가 매우 크거나 뇌간 등 중요 부위에 병변이 있을 경우 숨을 이상하게 쉬거나 잘 못 쉴 수 있다. 이럴 때는 기관지에 튜브를 삽입한 뒤 인공호흡을 시키고 가래를 뽑아주는 등의 기도유지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뇌출혈로 뇌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뇌는 딱딱한 두개골에 둘러싸여 있는데 뇌출혈로 인해 뇌 안에 피가 고이거나, 뇌경색 후 병변 부위가 붓는 뇌부종이 생기면 뇌압이 오르고 부은 뇌 조직이 점차 뇌간의 호흡 관련 부위를 압박할 수 있다. 이것을 막기 위해서 뇌압을 하강시키는 약제를 투여하고 심하면 두개골을 열어 뇌압을 떨어뜨리는 수술을 시행한다. 또한 급성 뇌졸중의 경우 혈압이 매우 높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으며 적절한 혈압약으로 이를 조절한다.
4. 재활 치료
급성 뇌졸중 치료를 마친 뒤에는 적극적인 재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뇌졸중 후 죽은 뇌세포 기능은 주위의 세포들이 대신하여 보상하게 되는데, 초기부터 다양한 운동 및 재활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것이 빠른 회복을 도와 신경학적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뇌졸중 발생 후 첫 주에 대부분의 기능회복이 되고, 3개월에서 6개월이 지나면 정체기에 도달한다. 따라서, 재활 치료는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 그러나 뇌졸중 발생 후 24시간 이내의 초급성기에는 오히려 재활 치료가 좋지 않다는 자료도 있어, 전문의와 상의해서 재활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뇌졸중 - 뇌졸중의 증상과 위험요인 (0) | 2024.04.05 |
---|---|
뇌졸중 - 뇌졸중의 경과와 예후 (0) | 2024.04.04 |
뇌졸중 - 뇌졸중 검사 (0) | 2024.04.04 |
뇌졸중 - 뇌졸중과 발병 원인 (0) | 2024.04.04 |
응급의학과 (0) | 2024.04.04 |